“우리의 약속! 우리의 믿음! 외대민주동문회 만남의 날!”
사무국장, 법학과 84
우리에겐 도서관 뒤 깡통과 미네르바동산, 도서관 앞 민주광장 등에서 유신독재, 군부독재 타도 등 이 땅의 민주화와 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처절하게 몸부림치던 그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졸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은퇴와 더불어 머리마저 허옇게 센, 지금이다. 30년도 훌쩍 넘은 지금, 가끔씩은 아주 가끔씩 대학시절이 떠오를 때가 있지만 그것이 곧바로 외대 캠퍼스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그만큼 세월의 때가 끼고 현실에 매몰되어 내가 외대 졸업생이었다는 자각도 퇴색될 즈음, 문득 ‘아, 이문동이 있었지! 외대는 많이 변했을까? 깡통과 미네르바동산, 지하 도서관 써클룸은 그대로 있을까?’ 하는 잃어버린 공간에 대한 그리움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Homecoming Day는 재작년 6월 3일 그렇게 시작되었다. 1991년 6.3 정원식 국무총리서리 외대 방문 항의 투쟁의 재조명, 학교투어와 족구 등 행사들이 알차게 진행되었다.
올해엔 하반기 정기행사 ‘동문탐방’을 다음으로 미루고 사이버관 소강당과 대운동장에서 두 번째 Homecoming Day가 진행되었다.
재작년 Homecoming Day와의 큰 차이점은 이곳이 지난 겨울 극우 내란동조세력의 침탈에 맞서 싸운 외민동 투쟁의 현장이자, 동문들과 함께 이룬 승리의 장소라는 것이다.
또한 김종찬 회장이 축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아직도 내란이 종식되지 않았고 트럼프의 경제수탈 망동이 우리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지난 겨울의 혹한과 여름 무더위에도 앞장서서 투쟁을 불사해 왔던 외민동의 단결과 자부심을 재확인하는 큰 잔치 한마당이었다.
이번 Homecoming Day는 재학생들과 함께 한 외민동 최초의 학내 행사로서, 총학생회(회장 나민석)가 재학생들과 함께 입구에서 동문들을 안내하고 현수막, 플래카드, 배너, 포스터 제작·설치, 포토존 사진촬영, 운동장 캐노피 및 무대 설치와 철거, 앰프 등 각종 물품 지원에 이르기까지 온갖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아, 학교 측의 장소예약, 시설물 상태 점검 등 세밀한 준비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재학생 후배들의 노고에 깊은 고마움을 느끼며, 이러한 후배들이 있기에 외민동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생각된다.
이번 외민동 Homecoming Day는 연인원 130여 명이 참석한 매우 큰 규모의 행사로 치러졌음에도 많은 분들의 찬조로 최소한의 비용으로 참으로 알차게 마무리되었다고 평가한다.
다만 더 많은 회원들이 사전에 행사 참여를 약속하였으나, 청명한 가을 날씨 속 결혼식 등 개인 일정이 발생해 불참자가 대거 발생한 점, 특히 90년대 이후 학번대의 참가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점 등은 옥에 티라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대동제 학번별 팀 가르기 이후 타 팀 인원 뺏어오기와 줄다리기 등이 시간 부족 등 이유로 진행되지 않아 다소 엉성한 대동제가 된 것 같아 참여 회원들께 송구함을 전한다.
또한 사무국원 등과 수차례의 미팅을 통해 다채로운 의견을 제안 받았으나, 학교 상황과 준비기간의 절대 부족 등 여러 사정으로 이를 행사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다소 독단적인 진행이 불가피하였다는 점에 대해 늦게나마 양해를 구한다.
끝으로 순창에서 농산물을 실어와 시상품 등으로 사용하게 해 준 구준회(무역96) 동문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마지막 뒤풀이에 노래방 운영까지 행사 전반을 연출하고 열정과 수고를 아끼지 않은 김종호(수학84) 동기에게 절절한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
Opening 이벤트 (13:30~)
◯ 스카프 및 명찰 달기
◯ 포토존 사진 촬영
◯ 외민동에 한마디 대자보
◯ 외민동 추억의 사진 전시
◯ 외민동 다큐 영상 상영
◯ 외민동가 배우기
1부 소강당 행사 (14:00~16:00) / 진행 유복재
◯ 회장님, 총학생회장 축사
◯ 영상인사 및 외민동 삼행시
(신홍민, 문성근/이수상, 정선경, 은종복, 김태규, 정순영, 허선경)
◯ 사진으로 보는 외대 전후사(함칠성)
◯ 백자 공연
◯ 베스트 드레서 및 포즈상
◯ 최고학번&최저학번 교류(소장품 교환) 및 낱말 맞히기 게임
(우영제&이민지, 현상윤&권최지현)
◯ 동남풍 축하공연 및 외민동가 제창
2부 학교 탐방 및 휴식 (16:00~16:30)
도서관, 역사관, 오바마홀 탐방
3부 대운동장 외민 대동제 (16:30~18:00) / 진행 김종호
◯ 농민춤 & 해방춤 배우기
◯ 조별 응원구호 만들기
◯ 단체 OX 퀴즈
◯ 닭싸움, 단체 피구
◯ 이어달리기
4부 뒤풀이 및 외민동 노래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