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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민동, 재건 3년을 넘어 평화와 연대의 길로

- 외민동 재건 3년을 뒤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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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원

상임 부회장, 무역학과 83학번

안녕하십니까? 지난 7월 11일부터 외민동 상임부회장 역할을 맡게 된 이중원입니다.

저는 2022년 6월 외민동 재건 결의 때부터 만 3년 동안 사무국장 역할을 해왔고, 이제는 새로운 높이에서 다른 역할을 부여받았습니다. 제게 주어진 상임부회장의 역할은 ‘전체 조직 관할 및 대외 업무 수행’입니다. 실무적인 측면보다는 전체 회원들과 함께하는 일, 그리고 대외적으로 외민동의 위상을 높이고 서민동, 전민동 및 전체 사회운동 단체들과의 연대 활동을 주로 담당하는 역할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외민동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회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외민동의 올해 3분기, 지난 3개월간 특별히 기억나는 세 가지 일이 있습니다.

700회원 시대의 개막, 대학 민주동문회 활동의 새 역사

첫째는 CMS 회원 수 700명 돌파입니다. 지난 7월 15일, 꼭 700번째 회원이 가입해주셨습니다. 2022년 6월 재건 결의 시점으로 보면 만 3년 만의 결과입니다. 회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지요? 외대 민주동문회 운동 역사에서 새로운 기적이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합니다. 불과 3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전국에 85개 정도 존재하는 대학 민주동문회 중에서 일약 최대 회원 수를 보유한 민주동문회로 부상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외민동 재건에 대한 동문 여러분의 열망과 모두의 노력이 모아진 결과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더해 김종찬 회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성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700회원 시대 달성의 최선봉에서 애써주신 함칠성 조직위원장의 노력에 특별히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이제 외민동 재건의 역사는 화제가 되었고, 전체 대학 민주동문회 운동의 새로운 모범으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워진다는 뜻이기도 할 것입니다.

광복 80주년, 평화와 연대를 함께하다

둘째는 8·15 광복 80주년 행사에 외민동 차원의 조직적 참여입니다. 외민동은 전체 민주동문회 중 유일하게 7·27 정전협정 주간에 치러진 1박 2일 서울지역 자주평화선봉대에 6명의 회원이 참여했고, 7·27 자주평화대회에도 10여 명의 동문들이 함께했습니다. 8·15 대회 당일에는 외민동 동문들이 써낸 『땅에 내린 별, 내란을 넘다』 부스 판매를 진행해 40여 권을 판매했고, 8·15 본 행사와 거리행진에도 30명이 넘는 회원들이 끝까지 함께했습니다.

이번 8·15 광복 80주년 행사의 의미는 각별합니다. 시의적으로 80주년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둘러싼 엄혹한 정세 때문입니다. 모두가 기억하시겠지만, 2018년 문재인 정부 시절 4·27 판문점 선언, 9·19 평양공동선언이 이루어질 때만 해도 남과 북, 한반도의 통일 문제는 눈앞의 일로 보일 정도로 많은 국민들이 환호했습니다. 같은 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간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성사되어, 북미 간 한반도 평화와 분단 문제 해결의 근본적 의제들에 대한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북미 간 평화협정 체결, 북미 수교 문제와 북한 핵문제 해결 등 핵심 의제들에 대한 역사상 최초의 합의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7~8년이 흐른 지금, 남북 관계는 더욱 악화되어 통일 시계는 회귀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간 이어져 온 이산가족 찾기,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등 모든 자주교류 사업이 멈춰 섰습니다. 오히려 북측은 2020년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2023년 11월 9·19 군사합의 무효화 선언에 이어, 2024년 신년 메시지를 통해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되었습니다”라는 충격적인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남측 또한 윤석열 정부 때인 2024년 6월, 북한의 오물 풍선 투척을 이유로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로 맞대응하면서 극도의 긴장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적대적 관계로의 정세 변화 이면에는 첫째, 한미군사훈련 지속·강화 등 4·27 판문점 선언, 9·19 평양공동선언 등 남북 정상 간 합의 약속 미이행에 대한 실망, 둘째, 2019년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인 하노이 회담에서의 ‘노딜'(1차 정상회담 합의 무효화)에 따른 불만, 셋째, 북한의 핵무력 완성에 따른 대내외적 위상의 변화 및 그에 따른 대미·대한반도 통일 전략의 변화 등이 존재할 것입니다.

이러한 엄중한 정세 하에서 최근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관세 인상과 대미 투자 강요로 전 세계적으로 미국 트럼프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결론의 여하와는 별개로, 한때는 신사의 나라로 선망의 대상이었던 미국이 국제질서나 외교통상의 관례를 무시하고 이토록 깡패 국가로 전락한 이면에는 결국 자국 내 제조업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가 깔려 있습니다.

다급해진 미국은 정치적으로는 보수화, 수구화 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러·우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부추기고, 한편으로는 통상과 투자 압력으로 깡패 국가의 길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자주적 입장에서 우리의 경제주권을 지켜내고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이 중요한 시기라 여겨집니다.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셋째는 지난 9월 13일(토)~14일(일) 파주 DMZ STAY에서 진행된 외민동 확대일꾼수련회입니다. 이날은 특별히 외민동의 향후 진로와 관련한 의견이 공유·채택되었습니다. 그 요지는 외민동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에 관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3년간 이루어 낸 외민동의 성취는 실로 놀라운 것입니다. 전대미문, 전인미답의 길을 만들어 온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는 양적 확대에 치중할 때 직면하게 될 여러 가지 위험 요소들에 대비하여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전환하자는 것입니다.

그 내용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어찌 보면 지나온 3년의 역사와 실천 속에 해답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즉, 외민동은 “외대 민주동문들 간의 상호부조에 입각한 진보생활공동체”라는 정체성에 맞게 회원이 주인 주체로 참여하는 활동을 다각화하는 것입니다. 계엄 및 탄핵, 파면 투쟁의 시기를 넘어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현재의 조건은 일상 활동을 강화해야 하는 시기로 볼 수 있습니다. 회원 모두가 주인 주체로 참여하는 조건을 마련하는 조직운영 시스템의 정착과 함께,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데 회원 여러분의 뜻이 함께 모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집행부 차원의 지원에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진보생활공동체, 두 번째 도약의 시대

끝으로, 3년 전 재건을 위한 출발 선상에서 꿈꾸었던 ‘동문들 간 친목과 상호부조에 입각해 역사적 책무와 시대적 소명에 부응하는 외민동’의 제2시기 질적 성장의 시대를 회원 여러분의 창조적 열의로 힘껏 열어 나아가길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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