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민동 조직위원장, 법학과 85학번
얼마 전 외민동 회원이 700명을 넘어섰습니다.👍
돌아보면 매 순간의 기억이 또렷합니다. 과거 학창 시절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동문들, 그리고 함께 성원해주셨던 분들의 화답이 모여 만들어낸 성과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잠시 신입회원 가입을 멈추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양적인 확대에만 몰두하다보니 부작용도 있었고, 조직위원장으로서 제 직책을 이어가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지나친 성과주의 오류의 전형이었습니다. 이미 가입한 회원들이 어떻게 외민동의 가치를 체감하고 효능감을 느끼며 안착할 것인가에 천착하지 못한 후회가 밀려옵니다.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눈은 말이 될 수 없듯이, 말은 또한 손이 될 수 없습니다.
조직사업이란 것이 단순히 회원만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의 삶과 상황을 살피고 배려하는 것 또한 중요한 본질적 과제입니다. 그 점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때는 그랬다.
그리고 그때는 그러지않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많게는 수십년, 적게는 수년이 흐른 지금 동문들간의 생각과 정서가 많이 다를 것입니다.
추억만을 붙들고 극복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지요. 과거의 잣대만을 가지고 동문들을 대하면 때로는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의 가장 강력한 소통공간인 단톡을 조금은 배려하고 진중한 태도로 임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건강하고 부담 없는 소통이야말로 소중한 조직사업입니다.
10월이 되면 다시 신규회원 가입을 시작하려 합니다. 지연, 혈연 그리고 학연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을 통해 자신과 조직의 이기심을 채우려 할 때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것이지요. 저는 지금도 분명하게 우리 동문들의 소통과 협력이 건강하고 진보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 활용된다면 학연의 끈을 권장하려 합니다.
800명, 1천 명 회원 시대를 의미 있게 구현하는 일, 그것은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 높은 내적 성장을 동반할 때 가능합니다.
이제 여러분의 눈과 말 그리고 손을 빌리려합니다.
눈에 보이는 동문들을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외민동을 말해 주세요.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외민동의 새 식구를 맞이하는 길에 함께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