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법학과 85학번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에 염증세포가 특정 매개물질에 의하여 염증반응이 발생하여, 재채기, 콧물, 코 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심하면 주변조직인 눈과 귀에도 가려움증이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뇌하수체까지도 염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날씨변화, 주변 환경오염 등의 환경적인 요인으로 발생하기도 하며, 부모의 안 좋은 생활습관(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식생활 습관)을 이어 받아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후자의 경우가 더 주류라고 볼 수 있다.
어떤 항원에 의해 발생하는 알레르기 비염을 유전성이라고는 하지만 유전이라고 하기에는 매우 미미하고, 오히려 생활습관을 이어받았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본다. 이는 암도 유전이라고는 하지만, 유전율은 7% 정도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생활습관을 따라 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는 경우와 같은 이치이다.
특히 어려서 아토피나 비염을 가지고 있었던 아이는 성인이 되면서 천식을 앓을 확률이 매우 높아지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안 좋은 생활습관-특히 나쁜 식생활 습관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소양(搔痒)증, 부비동염, 축농증 등을 동반하며 코는 눈과 누선(淚腺)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심하면 눈까지 가렵거나 염증이 생긴다. 또한 코는 귀와 이관(耳管)으로 연결되어있어 중이염을 유발시키기도 하며, 심하면 후비루가 발생하여 인후두염을 동반시키기도 하고, 나아가 뇌하수체까지 염증을 유발시켜 두통이나 기억력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원인 물질을 피하는 환경요법으로 항원인 집 먼지 진드기나 꽃가루, 오염된 환경이나 기후변화 등을 제거하거나 최대한 피하는 방법이 있다.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 등은 장기적으로 사용 시 그에 비례하는 부작용이 크다. 가장 안전한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일상적으로 매일 먹는 음식으로 면역력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밀가루 음식이나 달거나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청량음료, 술 등의 음식들이 인체에 각종 염증을 유발하므로 가급적 혈액을 맑게 하는 음식 위주로 식생활을 변경한다. 매우 작은 과자를 입안에 넣고 코 안을 비내시경으로 보면 불과 몇 분 만에도 코 안에 바로 염증이 발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음식도 잘 가려 먹으면 염증을 제거해주고 불량음식을 먹으면 염증을 유발하듯이, 한약도 염증을 제거해 주고 면역력을 올려주는 성분의 것들을 복용하면 매우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루 7-8시간의 숙면과 하루 30분 주5회 이상 햇빛을 보면서 산책하는 정도만으로도 인체 면역력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된다. 더불어 외부 온도변화에 따라 신체를 보온해주는 옷이나 마스크 등의 적절한 착용도 필요하다.
평소에나 매년 환절기 비염이 발생할 때 마다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를 쓰는 경우, 거의 평생 쓰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비염이 심해져서 축농증이 된 경우도 수술을 한다하더라고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않는 한 축농증은 언제든지 다시 재발하게 된다.
비올 때마다 물이 고이는 웅덩이의 구조라면, 비가 내릴 때마다 매번 퍼내야 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코가 막힐 때마다 셕션하고 비염약을 먹으면 좀 덜했다가 환절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코가 막혀서 병원을 가야 하는 방법은 평생 반복하게 되어 있다. 비올 때마다 물 고이는 웅덩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모래 흙 등을 퍼다가 기존 진흙땅에 개토를 해주면 다시는 물이 고이지 않을 것이다.
비염도 환절기나 개인 컨디션에 따라 매번 반복하지 않게 하는 방법은, 환경적 원인 등을 제거해주면서 면역력을 근본적으로 길러 주면 된다. 각종 알레르기 반응을 100여 가지 이상 일으키는 경우라도 면역력을 정상화시키면 각종 알레르기반응이 소실되며 일정조건만 주어지면 발생하던 비염도 재발하지 않는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기타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의 공통점은, 위장이나 대장 등에도 염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평상시 어떤 음식을 섭취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면역력 키우는 근본적인 방법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음식 조절(신선한 야채와 잡곡밥, 물에 삶거나 찐 육식 등을 주로 가까이하며, 밀가루 음식이나 튀김, 각종 자극적인 달거나 짠 음식, 패스트푸드, 청량음료 등을 현재 증상에 따라 줄이거나 삼가기)이고 더불어 한의학적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 등이 좌우하게 된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기타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의 공통점은, 위장이나 대장 등에도 염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평상시 어떤 음식을 섭취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평소 만성비염이나 알레르기 비염으로 10년 내지 20년 이상 앓아 오던 환자 분들이 평균 6개월 정도 한의학적 치료를 받으면서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향후 10년이 넘어서도 비염이 재발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염은 일반적으로 환절기에 재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 한의원을 찾은 한 환자는 7~8월 더운 날씨에도 콧물과 재채기가 극심했다. 기존에 이비인후과 치료를 15년 이상 받아오며 재발을 반복하던 고질적인 비염 환자였다. 그러나 한의학적 치료를 받기 시작한 후 7년이 지난 현재도 재발하지 않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 중이다.